새벽에 참치 경매장엘 갔었습니다. 세계적인 참치 공급처라고 합니다.
아마 태평양에서 잡힌 참치는 모두 이곳에서 경매가 되나봅니다.
넓은 매장에 밤새 부려놓은 참치가 줄지어 값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통 백파운드 이상만 취급합니다.
여기서는 못보던 물고기인데 하와이 근해에서 잡히는 고기랍니다. 멋쟁이로 화려하게 생겼죠?
그래서인지 이름이 숙녀고기라네요. Lady fish
Yellow Fin 입니다.
머리크기만 해도 상당하죠?
아가미와 내장은 배에서 아주 빼버려서 속이 텅 비어있습니다.
머리를 아주 잘라버린 것도 많이 있습니다. 참치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어떤것은 모두 이렇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여기 324 파운드도 있네요.
오늘 본 중에서 474 파운드가 제일 큰것 같습니다.
고기의 신선도를 경매꾼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꼬리부분을 잘라서 위에 잘 보이도록 흰종이 위에 놓습니다.
그리고 목살 깊은 곳을 대롱같은 원형칼로 찔러서 살을 흰종이 위에 놓아둡니다.
경매꾼들은 진열된 생선의 눈과 목살 그리고 꼬리부분의 색갈과 육질을 눈으로 보면서 즉시 즉시 경매에 응합니다.
경매꾼들이 모여서 경매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창 경매중입니다. 한마리씩 값을 정하면서 지나가는데 상당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럴수 밖에요.
안 그러면 그 많은 고기를 그날 다 처분하지 못하니까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말을 노래하듯 일정한 억양으로 쉬지않고 읊어대는데
얼핏 들으니 한 파운드에 오불 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안 그러면 그 많은 고기를 그날 다 처분하지 못하니까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말을 노래하듯 일정한 억양으로 쉬지않고 읊어대는데
얼핏 들으니 한 파운드에 오불 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경매가 되면 파란 종이를 고기 위에 놓아두고 가는데 그 뒤를 따라가면서 콤퓨터로 기록을 합니다.
경매가 된것은 꼬리표를 달고 이렇게 실어다가 곧바로 냉동되어 발송지로 보내게 되나봅니다.
동경에 갔을 때에 쓰키지 시장에서 서리가 하얀 냉동 참치를 톱으로 자르는 것을 봤던 광경입니다.
이것이 하와이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건너간 것이었습니다
팔심 좋은 칼잡이가 조각 다듬듯이 칼로 살을 도려내는데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마침 한국사람 하나가 여기서 일을 하면서 보조로 5년을 배우고 나서야 드디어 칼을 쥐어준다고 하더군요.
칼질 한번 잘못함으로 당장 금전적인 손해가 엄청 발생하니까 그렇겠지요.
예술가가 따로 없이 삶 자체가 예술입니다.
예술가가 따로 없이 삶 자체가 예술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참치 잡이 낛시를 나가는 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남편과 아들이 배를 탔는데 한사람당 티켙값이 200불 입니다.
새벽 다섯시에서 저녁 다섯시까지 12시간동안 낛시를 했는데 오직 세마리 밖에는 못잡았습니다.
제일 큰 고기가 Yellow Tail - Ahi Tuna 입니다. 120 파운드예요.
여섯명을 태우고 나갔는데 그중에 세사람만 잡은 셈이죠.
규정상 백파운드 이상의 고기를 잡으면 그것은 배에 주기로 되어있답니다.
나머지는 다듬어서 적당히 나누어 가지고 왔습니다.
열두시간 동안 배는 쉬지않고 왔다 갔다 하면서 고기를 유인했지만 그날은 성적이 좋지 않은 날이었나 봅니다.
우리 아들을 포함해서 일행중 반인 세사람이 멀미를 해서 반쯤 죽다가 살아났다고 하네요.
결국 둘이서 400불을 내고 하루 종일 바람과 했볕에 시달리고 멀미로 죽을 고생을 하구서는
반은 초죽음이 되어가지고 생선 4파운드 정도를 달랑 가져온 셈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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