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수요일

Garden 2 - 내 작은 정원에는


가끔씩은 볼일이 없어도 오며 가며 화원에 들러서 꽃들을 봅니다.
그러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해져요.

못보던 식물이 있어서  조그만 것을 사왔는데  의외로 예쁜 꽃이 피었어요.
나무의 생김새로 봐서는  그럴거라 생각되지 않았어요.

한해를 잘 자랐는데  겨울에 그만 얼었어요. 
살아날것 같지 않더니 다행히도 살아서 어렵사리 한쪽으로 겨우 생명을 유지하더니 
2년이 지난 이제는 푸른 잎이 이렇게 오밀조밀 나왔습니다.
물론 가지들은 얼어서 다 떨어져나갔지만 몸체도 얼었던 부분은 이렇게 쑥 들어갔어요.

얼어서 죽은 줄 알고 다음 해에 화원에서 좀 큰것을 사왔습니다.
이 식물은 이름이 Desert Rose라 합니다.
사막의 장미라는 이름과 같이 예쁜 꽃이 여름내내  계속 피고 집니다.
아마도 선인장과에 속하는 포엽식물인가본데 
보는 사람들이 다 감탄할 정도로 색이 화려합니다.
삼년째인 올해는 더욱 화려해져서
날마다 나를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합니다.
꽃이 오래가지도 않는데 쉬임없이 새꽃이 피어납니다.






















이것은 이름은 Spider Plant 입니다.  
 여러분도 여기 저기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번식력이 좋아서 
잘라다가 땅에 꼽기만하면

금방 자리를 잡고
 사방으로  자라면서 가지를
벋고 가지 끝에서
또 뿌리가 납니다.







너무 많이 가지를 벋어서 
다듬어내면서 
한가지를 분에 심어서 
집안에 두었더니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운치있게 자맀습니다.

봄에 부겐비야를 사다가 패티오 추리로 키우려고 가지를 쳐주었습니다.
네모난 하얀 분의 나무가 부겐비야입니다.
아래쪽 잔가지를 모두 잘리운 모양이 좀 애처럽지요?

여름이 무르익어갈 무렵 이렇게 많이 자라서 꽃이 피기시작했어요.

가을이 되자 이정도로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해 겨울에 얼어죽었습니다.
아마도 땅에 심었더라면 얼어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더구나  남쪽인 로스엔젤레스는
그렇게 춥지 않아요.

 그런데도 우리 집은 로스엔젤레스에서
북쪽으로  40마일 인데,
가다가 몇년에 한번씩은 
기온이 내려가서
눈이나 우박이 살짝 내리기도 하고
일년에 몇일은 새벽에 서리가 끼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처참하게 얼어죽을 지는
정말 몰랐어요.

선인장도 4년을 키워서 이젠 좀
볼만한 모양이 잡혔는데
몽땅 죽었어요.

얼었던 것이 녹으니까 그냥
힘없이 녹아내리더군요.

얼마나 속이 아프던지!

 
옆의 것은 자카린다예요.
너무 가엽지요?

나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재미있어서
씨를 심어서 싹을 틔워서 기르는
 나무가 많아요.

화원에서 나무를
살 때에도  당장 보기 좋은 큰것을
사지 않고
아주 작은 것을 사옵니다..


길을 가다가 자카린다의 씨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것을
보고  하나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왔어요.

그것을 반신반의로 심었더니
 이렇게 예쁘게 싹이 나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얼어죽었어요. 
봄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서 버리려던 참에 하나가 죽은 그루터기에서 어린 새잎이 뾰죽이 나오는 걸 발견했어요.

그것이 삼년을 자라서 지금 이만큼 컸습니다. 
물론 겨울에 얼지 않도록 돌봐주었지요.
아마 내년쯤에는 예쁜 보라색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잔뜩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자카란다의 오른쪽은 담 밖에 늘어서 돌배나무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싹을 떼어다가 심은 것이고,
왼쪽의 것은 가로수에서 떨어진 씨를 심어서 싹을 틔운 것인데
원래 꽃이 곱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 두나무는 축소형으로 중형의 분재처럼
키워보려고 가지를 치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4년쯤 되었는데 한 10년 키우면
볼만한 모양을 갖춘 나무가 될수 있을 지?


석류가 때늦게 꽃이 피었습니다.
작년 봄에 어린 석류나무를 사왔는데
꽃이 제법 피더니 석류가 네개가 열렸어요.
나무가 어려서 하나는 따버리고 주먹만한 석류 세개를
따먹었습니다.
올해도 꽃은 많이 폈는데 열매는 하나도 맺히지 않았어요.
그런데 두달이나 늦게 지금 꽃이 하나 피었습니다.
이게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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