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토요일

Hawaii Sketch 22 - Diamond Head

다이아몬드 해드는 와이키키 해변을 발판삼아 
맑은 바다를 굽어보고 있는 
뾰죽이 경사가 높은 산입니다.



오르는 데는 한시간 정도로 그리 높지는 않으니 여덟살, 네살의 손주와 함께 오르기로 했습니다.

호놀루루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발길이 가볍고, 오르는 초입에 강아지풀과 들풀들또한  아침 볕에 싱그럽습니다.

전날 일정이 피곤했던지 큰녀석이 걷기 싫다고 입을 쑥 내밀고 투정을 부려요.

산이 경사가 많이 져서 오르는 산길이 지그재그로  되어있는데, 우리가 먼저 올라가면서 아랫길에 아이들이 있길레 손을 흔들고 불렀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더니 큰녀석이 뛰기 시작하여 조금 있다보니 우리를 따라잡고 정상에는 맨 먼저 도달했습니다.


산길을 가다가 정상이 가까와지면 깜깜한 터널을 한참 통과 하기도 하고,백개의 층계를 숨차게 오르면 다시 나선형의 층계를 어질어질하게 오르고, 다시 아취를 통과하면 앞이 탁 트이는 바다가 여태까지의 피로를 싹 날려보내줍니다.



네살짜리도 신통하게 군소리 없이 올라와서 바다를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저멀리 와이키키의 빌딩들이 아침볕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큰녀석이 셔츠가 땀으로 다 젖어서 물을 들이키고 있습니다.




이날 하루종일 자기가 일등으로 다이아몬드 해드를 올라갔다고 자랑했답니다.




이 산에서 사는 새들의 예쁜 모습입니다.


모두들 정상에서 성취감에 밝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하여 아침 일찍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여덟시 좀 전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때 이미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침을 먹으러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햄버거집에 들렀는데 싸고도 푸짐하고, 하와이 정취를 물씬 풍기는 가게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레이를 목에 잔뜩 걸고 문앞에서 반기는 목각인형이 재미있죠?

온통 가게가 모두 하와이 전통식으로 꾸몄는데 화장실에 있는 타일에도 해와 달과 별과 햄버거가 그려져 있네요.

싸고 푸짐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붐볐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에 동쪽과 서쪽 그리고 중간에 이 음식점이 세개나 된다니 눈에 띄면 들어가보세요.




하와이는 언제나 사방에 꽃이 많이 피어있지만

지금 사월에는 특히 노랑꽃 계절이더군요.


거리 여기 저기에 이렇게 노란꽃이 많이 피었어요. 특이 이 나무는 크고 오래된 나무로 온통 노랑색이 밝은 기쁨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온땅에 노랗게 떨어진 꽃들도 아직 예쁘고 싱싱해서 레이를 만들어 걸어도 좋을만 했습니다.








2013년 4월 26일 금요일

Hawaii Schetch 21 - Bishop Museum 2




부족끼리의  크고 작은 전쟁이 그치지 않던  하와이에
처음으로 통일 하와이 왕국을 탄생시켜서 23년간 평화롭게 다스렸던
카메하메하 대왕의 초상 입니다.
왕의 통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던 봉입니다.

왕족이 손에 들었던 작은 것부터
왕의 좌우에 세워두던,  높은 천정이 닿을 만큼 키가 높고 큰 봉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마른풀과 깃털로 만들어서 왕족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들었던 장식들입니다.



문명과 거리가 멀었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원초적으로 위엄과 권위가 꼭 필요했겠지요.


원초적으로 사람에게는 통치하고 누리고 싶은 의욕과 지배받고 의지하고싶은 의욕이 동시에 있는가싶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성정이 지구상의 낙원이라는 하와이에서도 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고, 피를 뿌리고 물결쳐왔던 흔적을 남겨놓았네요.











도기는 없지만 목기는 많아서 단단한 나무를 깍아서 생활용기로 썼던 흔적은 많았습니다.
벽걸이가 정교하죠?
나무 의자가 얼마나 잘생기고 편안한지, 한번 앉으니까 일어나기가 싫네요.


박물관은 삼층인데 가운데 공간이 비어 있고 천정에는 몇가지의 물고기와 대형 고래 모양을  만들어서 천정에 매달아 놓았네요.

한쪽은 겉모양이고 다른쪽은 뼈대를 나타내는 모양입니다.





거북이도 공중에서 유유히 해엄치는 모양을 하고있습니다.


음악을 즐기지 않은 민족은 없지요.
이들도 여러가지의 악기를 이용해서 그들의 음악을 만들고연주하며 즐겼습니다.



기타와 비슷하면서 좀 작고 현이 네줄인 이 악기는 우쿠렐레 (Ukulele)로 하와이의 대표적인 악기죠.
1920년대 폴투갈의 기타가 하와이에 들어와서 변형되어 토착되었다 합니다.


오늘 특별히 마당에서 토산품 전시회가 있었어요.









하와이의 원주민들이 먹는 토속음식중에는 포이 (Poi) 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삶은 토란을 껍질을 까서 나무판에다 놓고 돌절구로 뭉게서 한참을 찧으면 굴루틴이 형성되어 찹쌀떡 같이 쫄깃하고 찰진 떡이 됩니다. 여기에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하면 고물 없는 찹쌀떡과 모양도 맛도 비슷한 떡이 되요. 다만 색갈이 검보라색이라는게 좀 다르죠. 방문객들에게 특히 어린이 들에게느 좋은 경험이 되겠죠.


이들은 종이를 이렇게 만들어 썼네요.

종이나무를 나무판에 놓고 찧어서 곱고 얇게 폅니다.
나무판에 문양을 파서 이 방망이로 두드리면 종이가 무늬가 지면서 더 질기고 강해집
니다.
나무 막대에 무늬를 파서 이것으로 프린트를 합니다.



 완성된 종이 입니다.



원주민 아낙이 바구니와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방문은 아이들에게나 어른에게 모두 즐겁고 배우는 게 알차게 많았어요.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세시간이면 넉넉할 정도로  걸리는 작은 박물관입니다.

Bishop Museum의 주소는
1525 Bernice street Honolulu, Hi 96817    (808) 847-3511
www.Bishopmuseum.org

Hawaii Sketch 20 - Bishop Museum 1



하와이 호노루루에 있는 이 박물관은 
폴리네시아 박물관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물관 치고는 큰편은 아니에요.

박물관 입구에 하와이의 모든것 즉
하늘과 바다, 해와 불,  산과 나무, 물고기와 새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서 장식해 놓았습니다.

문명이 들어오기 전
하와이 원주민들이 살던 집입니다.
골조는 나무로 짓고 마른 풀로 덮었습니다.












더운 지방이라서 의복이 발달되지는 않았지만 의복은 꼭 추위를 막기 위해서 만은 아니라,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에 희귀한 재료로 공들인 의상이 있었습니다.

고운 나무의 섬유질로 얼개를 만들고 새의 깃털을 모아서 겉을 모양내어 짜넣었습니다.






싸우는 장군의 투구와 만토가 위용과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습니다.





이 깃털 의상은 왕족이나 장군들만이 입을 수 있었는데  이 깃털 의상은 가볍고 통풍이 잘 되고,  아름답지만 만들기는 매우 어려운 공정이 있습니다.


이 옆에 보이는 벽걸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가 백만 마리나 소요되었다고 써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나 입을 수 있는 의상은 아니지요.




하와이 큰섬에서도 봤는데 이 박물관에서도 보니 주로 돌 보다는 나무로 상들을 만들었는데 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강하게 보이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때문인가 합니다.
















열대식물의 섬유질을 가늘게 뽑아서 정교하게 꼬아서 그물과 망태를 만들었는데 그물이 상당히 촘촘하고 섬세했습니다. 유리창안에 있어서 사진이 희미하게 나왔어요.
육안으로 보기에는 요즘 기계로 뽑아낸 나이롱 줄로 만든 밧줄과 거의 다름이 없을 정도로 고르고 정교했습니다.



이 실은 질기고 강해서 생활을 하는 곳곳에 쓰였는데
집을 지을 때에 나무를 얽어매서 틀을 만들고,
카야크나 카누같은 배를 만드는데도 ,
옷이나 장신구를 만드는데도
그리고 바구니나  나무그릇을 싸매는 망태로 두루 쓰였습니다.









나무 그릇을 많이 만들어 썼는데
옹기나 도기는 없는 것을 보니
섬이 비옥하기는 해도 도기를 만드는 흙은 나지 않은 것 같아요.

화산지역이라서 그런가봅니다.

고래뼈로 온갖 장신구를 만들었군요
단단하고 색이 곱고 표면이 매끄러우니까요.거기다기 이것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희귀하고 진귀한 장식이지요.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 들입니다.
주걱같이 생긴것이 고래의 상아뼈인데 큰것부터 작은것까지 모두 각각 다른 용도로 장식에 많이 쓰였습니다.


아주 작은 것은 목걸이의 앞부분 중심에 끼웠어요.


왕족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머리 장식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체를 쓰듯 이렇게 가발을 만들어 썼는데 여기에도 고래 상아뼈가 어김없이 붙어있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이런 가발을 얹고 있으면 참 불편했을 텐데 그래도 신분과 지체를 나타내려면 참아야 했겠지요.

동서 고금을 통해서 사람의 공통적인 면을 박물관을 가보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