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에서 외국인에게 일본음식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봤는데 가야쿠밥이 간단하면서도 살도 안찌고, 영양도 좋고, 맛있을 것 같아서 레사피를 적어두었다가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료: 쌀2컵, 우엉 채 1컵, 유부 2장, 당근반개, 표고버섯 1컵, 연근, 곤약구, 향초.
간장 2Ts , 요리주 1Ts, 정종1Ts. 물 2 컵.
제일 먼저 쌀을 2컵을 씻어서 체에 바쳐서 30분간 놓아둡니다.
우엉은 되도록 얇게 져며서 채를 썰든지 아니면 감자껍질 벗기는 필러로 연필처럼 돌려가며 깎습니다. 떫은맛을 빼기 위해 식초 물에 15분간 담가놓습니다.
유부는 끓는 물에 삼분간 데쳐서 찬물에 헹구고 꼭짜서 1cm로 썰어놓습니다.
당근은 채치고, 닭고기는 사방 2cm되게 썰어놓습니다.(닭고기는 다리살이 좋습니다. 가슴살로 할 때는 썰기 전에 방망이로 두드리세요. 그러면 먹을 때에 팍팍하지 않고 고기에 국물이 스며서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생표고는 꼭지를 떼고 육 등분 합니다. 나는 생 표고가 없어서 느타리버섯을 썼어요. 곤약구나 연근을 넣으라고 했지만 맛을 좌우하는 주재료가 아니어서 없는대로 그냥 했습니다.
밥물은 다시물 2컵에 간장 2Ts, 미린 1Ts, 정종1Ts을 섞어서 만듭니다.
솥에 쌀을 넣고 우엉, 닭고기, 그리고 향초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얹고 중불에서
10분쯤 끓이다가 야주 약한 불에서 12분쯤 뜸을 들입니다.
밥을 풀 때에 향초를 넣고 섞어서 퍼 담습니다.
일본 단무지와 일본된장국을 끓여서 곁들여 먹었습니다.
향초는 파드득나물을 넣으라고 했지만 나는 밭에서 막 올라오는 미나리를 넣었어요.
내 생각으로는 깻잎을 채쳐서 넣거나 쑥갓을 넣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재료 썰기를 도와줬는데 당근 채가 굵어서 먹을 때 입안에서 당근이 좀
걸리적거렸어요. 기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밥이 담백하고 향기롭고 맛있는데도 나는 김치 생각이 간절해서 며칠 전에 담가놓은 총각김치를 꺼내와서 곁들여 먹으니 환상의 궁합입니다. 함께 먹으니 밥은 밥대로 더 맛있고 총각김치도 더더욱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