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7일 일요일

열무 물김치 (yulmu mul kinchi)


열무의 무청으로 된장찌게를 하려고 사왔는데 참 연해요. 
그래서 연한 속잎을 추렸더니 조금밖에 안되요.

열무는 살살 다루어야 합니다. 으깨지면 풋내가 나요.
깨끗이 씻어서 살짝 저렸다가 건져서 씻고 물기를 빼놓았습니다.
오래 절이면 질겨집니다.


열무가 아직 어려서 무가 가늘고 작습니다.
그래서 무를 한도막 넣었습니다.
아주 얇게 썰었어요.


먼저 얇게 썬 무를 고추가루에 버무려서 물을 들입니다.


물김치에는 오이가 좀 들어가면 오이향으로 해서 더 싱그럽고 좋습니다.
피클오이를 꼭지부분의 껍질을 좀 벗기고(껍질이 두껍고 또 쓰니까)
 세로로 4등분하여  씨를 빼냅니다 (그러면 오이를 깨물때에 아삭한 맛이 살아요) 
길이를 반으로  잘라서 소금을 뿌리고 살짝 절여둡니다.


처음부터 김치를 담글양이면 생강과 미나리를 사왔을 텐데 ....
마늘 두쪽 , 파 2뿌리


먼저 물 두컵을 팔팔 끓입니다.
 밀가루 2Ts을 반컵의 물에 개어서  팔팔 끓는물에 재빨리 저으면서 붓습니다.
거품이 바글바글나게 끓으면 불을 끄고 잠시 식힙니다.

아직 따뜻할 때에 모든 재료를 함께 넣고 버무립니다. 
풀이 껄쭉해도 김치가 익으면 묽어집니다.
오이와 열무는 살짝 절였으므로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고 간을 맞춥니다.


재주를 부려서 이렇게 해보세요. 깔끔하게 일이 쉬워진답니다.
비닐봉지의 아래 막힌 부분을 자르고 병을 씌운 다음 


비닐 봉지를 깔때기 삼아 김치를 살살 흔들어 쏟아붓습니다.


봉지위로 김치를 살살 눌러담고 봉지는 들어올려 빼서 버립니다.
손 안대고 병의 가장자리가 다시 닦아낼 필요없이 깨끗해요.


오이 세개와 무 한도막을 보탰어도 작은 김치병에 반이 조금 넘을 만큼밖에  안 되네요.
물김치는 빨리 익고 또 빨리 시어지니까 일주일 정도만 맛있게 먹으면 족합니다.


물김치에는 젓갈이 안들어가니까 생강을 넣어도 아주 조금 넣습니다.
미나리를 조금 넣으면 가다가 씹힐때에 향기롭고 상큼한 맛이 더 살지요.

붉은 생고추를 갈아넣으면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열무만이 아니라 풋배추도 똑같이 담그면 좋습니다.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먹으면 동치미국수 못지않답니다.


맵지 않은 양배추 물김치를 보시려면 -
http://yuzane.blogspot.com/2011/05/cabbage-mul-kimch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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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Maria in Ech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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