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가 없더라도 팥죽만이라도 좋아! ~ ~
옛날에는 동지에 팥죽을 끓여서 얼음이 동동 뜨는 동치미와 함께 먹었지요.
긴긴밤에 밤참으로 찡하게 혀를 톡 쏘는
동치미와 함께 먹는 팥죽은 특별한
별미입니다.
재료 - 팥 1C, 물 2C + 4C, 소금 1ts
쌀 1/2 C, 물 2C
찹쌀가루 1C, 끓는물 1/2 C, 소금 1/8 ts
팥을 그냥 눈대중으로 한컵 담고 칼등으로
쓸어내리니까 꽤 많이 떨어지더군요.
싹 쓸어서 한컵을 무게를 달아보니
200g 이 되었습니다.
팥 1C에 물 2C을 붓고 불에 얹어 삶았습니다.
처음 5분 동안은 중불을 켜고 끓기 시작하면
최소한으로 불을 줄여서 1시간 30분 정도면
팥이 완전히 무르게 익습니다.
팥은 단단해서 좀처럼 무르지 않아요.
불이 세면 물이 졸아서 타고 무르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푹 무른 팥을 주걱으로 으깨고 물을 부어서 체에 거르면 팥의 알맹이는 체의 밑으로
빠지고 껍질만 걸러집니다. 이껍질을 다시 손으로 잘 주물러서 으깨고 물을 부어서 체로
걸러서 팥의 알맹이가 모두 빠져나오고 껍질만 남을때까지 반복합니다. 물을 6 C 정도 까지만 부어야 팥죽이 진하게 됩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팥죽이 싱거워져요.
여기에다 설탕을 넣으면 그대로 단팥죽이 됩니다.
그리고 팥죽을 끓일 냄비에 먼저 물 2 C에 쌀을 1/2 C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삼십분 정도
끓였습니다.
찹쌀가루 1 C에 끓는 물 1/2 C 을 넣고 소금은 두손가락으로 집어서 두번, 조금만 넣어서
반죽을 합니다.
반죽을 밤톨만큼 떼어서 두손으로 비벼서
길게 만들고 도마에다 놓고 두손으로 잡아늘이듯이 손바닥으로 굴리면서비벼서 이렇게
고르고 길게 만들어놓습니다.
칼로 같은 크기로 자르고 두손으로
비비면서 굴려서 동글게 만들어서
새알심을 준비합니다.
쌀이 익고 퍼져서 죽이 되어갈 무렵 갈아놓은 팥물을 붓고 불을 중불로 올립니다.
쌀이 완전히 퍼져서 생쌀크기의 세배가량
되었으면 죽이 완성된 것입니다.
쌀이 이렇게 완전히 퍼지지 않으면 나중에
죽에 군물이 생겨요.
팥죽이 다시 끓기 시작할 때에 새알심을
넣어서 익히고 소금을 1ts 넣어서 간을
맞춥니다.
새알심을 넣지 않을 때는 쌀을 조금 더 넣는 것이 좋습니다.
새알심에 소금을 넣지 않아서 싱거우면 팥죽을 먹고 나면 생목이 오를 수 있어요.
그래서 팥죽은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제격이지요.
점심을 과하게 먹어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려고
새파란 복초이 물김치를 곁들여서 팥죽을 먹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팥을 충분히 무르도록 골크라지게 삶으세요. 무르지 않으면 껍질을 제거하기 힘이 듭니다.
팥이 무르도록 삶는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믹서에 가니까 공정도 간단해요.
팥을 삶는 시간에 다른일도 할수 있으니까 미리 생각만 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