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든든하고 푸근한 장국밥 한그릇 뚝딱이면
하루가 행복해 집니다! ~ ~
이곳 남가주는 아직은 비철도 아닐뿐더러 추울 때가 아닌데 연일 비가 오고 추운 날씨가
계속됩니다. 이곳에 온지 삼십년이 넘는데 처음입니다.
날씨가 차면 뜨뜻한 국이 있어야 좋지요.
그래서 오늘은 장국을 넉넉히 끓였습니다.
옛날부터 장터나 주막에서 쉽게 먹었기 때문에 장국밥인지?
아니면 보통 곰국은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간장으로 간을 해서 장국밥인지 모름니다.
아무튼 고기와 무를 보통 국보다 많이 넣고
푹 끓여서 흐뭇이 먹었답니다.
재료 - 양지머리 760g (3C), 무 큰것 1개,
물 10 C
다진 마늘 1Ts, 파5 뿌리, 소금 1Ts, 국간장 1Ts, 술 1Ts, 후추
국냄비에는 정수 10C을 센불에 끓이고
다른 작은 냄비에는 고기를 튀겨낼 물을
얹어놓고 무를 준비 합니다.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써는데
보통 무국보다는 좀 두툼하고 약간 크게
썹니다.
냄비의 물이 팔팔 끓으면 양지머리를
큰 덩어리째 넣은 후,
물이 다시 끓어오른 뒤 삼분쯤 후에 고기의
표면이 희게 익고 피가 보이지 않으면 건져서
찬물에 씻어서 옆에 국냄비의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뭉근한 불에 삼십분 정도 고기가
무르도록 삶습니다.
고기를 건지고 곰국 국물에 마늘과 무를 넣고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도톰도톰하게
써는데 고기 결의 반대로 썹니다.
양지머리는 소고기 부위 중에서 제일 기름이 적으면서도 맛이 좋지만 섬유질이 질기기
때문에 결대로 썰면 먹기도 불편하고
이사이에 잘 끼기도 합니다.
국간장 1Ts,
소금 1Ts,
조미술 1 Ts
섞어서
썰어놓은
고기를 고루 무쳐놓습니다.
국간장 대신에 나는 진간장 1 Ts, 향신간장 1 Ts, 소금 1Ts, 술 1Ts 을 넣었습니다.
무를 넣은 곰국이 끓어서 무가 충분히 무르면
무쳐놓은 고기와 파를 넣어서
다시 끓어오르면 간을 다시 한번 봐서
간을 확인합니다.
장국밥은 밥을 담고 위에 국을 부어서 먹습니다. 그러나 따로 먹어도 물론 상관없죠.
맑은 단맛이 일품입니다!
보통 장국밥은 맵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는 고추가루1Ts, 끓는 육수1Ts, 참기름1/2 Ts 을 섞어 만든 다대기를 끓는 국물에
풀어서 얼큰하게 만듭니다.
또 공나물, 도라지, 고사리,숙주같은 나물을 넣어서 끓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우리집에서는 육개장과는 달리 장국에는 고기와 무만 넣고 끓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고명으로 대파나 움파, 실파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장국은 우리집에서는 언제나 환영받는 단골 메뉴입니다.
다른 반찬이 소용없어요. 그저 김치와 김만으로 OK!
우리는 언제나 아침을 빵과 과일을 먹는데 남편은 내일 아침에 밥과 국을 먹겠다고 해서
나를 놀라게 하는군요. 아마도 오늘 저녁 이 국이 참 좋았나봐요.
고기를 볶아서 금방 끓여내는 무국과는 좀 다르죠.
그보다는 더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맛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