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2일 금요일

시금치 조개 된장국(Spinach Clam Bean Paste Soup)



남편은 외출중에 식사를 하게 되면 가급적이면 한식을 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식은 아무래도 집에서 많이 먹게 되기때문이죠. 
이곳처럼 세계 각국의 음식이 다 있는 곳도 드물지요. 
물론 대도시는 다 그렇겠지만 이곳 엘에이는 특히 그렇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남편은 다른 고장의 음식을 시식하기 좋아하고 또 잘 적응하며 즐깁니다. 
여기서 삼십년 사는 동안 나도 남편을 따라서 입맛이 국제적으로 변했습니다.
미국음식이야 별 특징이 없지만, 일본, 중국, 외에 월남이나 타이, 인도 같은 아시아 음식에다, 불란서, 독일, 헝가리, 이태리, 그리스 등 유럽음식, 또  알메니아, 유대, 터키같은 중동음식, 그리고 여기서 제일 친숙한 남미음식을 돌아가며 찾아먹습니다.
오늘 낮에는 양식당에서 닭요리를 먹었다고 해서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된장찌게는 모르지만 된장국은 된장을 으깨지 말고 걸러서 국물을 맑게 할수록 시원한 국이 됩니다. 멸치 다시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4:1로 풀었습니다.







다시물이 끓으면 두부와 마늘을 넣고 삼분쯤 끓인 다음 파, 맛살조개, 시금치를 넣고
다시 이분쯤 긇으면 그릇에 담아냅니다.(그러면 시금치의 색이 곱고 영양도 좋습니다.)
된장국은 오래 끓일 필요가 없고 또 조개도 오래 끓일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시금치가 씹히기 보다는 부드럽기를 원하면 처음부터 모두 같이 넣고 끓입니다.



시금치가 좀 적은 것 같아서 나중에 파를 두뿌리 더 넣었습니다. 
된장국에는  파가 많이 들어가면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원래 남편은 시금치 조개국을 좋아하고, 모시조개를 넣으면 제일 좋아합니다.
시금치를 사다가 데치면 그날은 나물로 먹고 나머지는 국이나 찌게를 끓이면 좋습니다.


 시금치같은 야채는 다듬을 때에 깨끗이 잘 다듬어야 씼을 때에 일이 쉬워져서 전체적인 일이 줄어듭니다.

줄기가 굵은 시금치는 줄기를 미리 잘라서 구분하여 씻으면 일이 쉬워집니다.
데칠때도 이 줄기를 먼저 넣고  조금 있다가 잎을 넣으면 나물이 부드럽게 되어 입속에서 걸리적거리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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