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일 목요일

꽃차 1 - Flower Tea


        '꽃차' 물속에서 꽃이 피니, 입 안에선 봄이 열린다



   ~ ~ “너를 만나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 ~


식사 후엔 개운하게 입가심할 수 있고 나른한 오후엔 정신을 맑게 해주고  차를 마시는 여유로움은 삶에 품격을 얹어줍니다.


잎을 신선하게 따서  발효 온도와 산화 정도 그리고 공기와 접촉한 찻잎의 효소가 일으키는 반응에 따라 제조과정에서 부수지 않은 것이 블랙티, 
절반 정도 산화된 것이 우롱티, 
전혀 산화되지 않은 것이 그린티.
‘허브티’는 차나무 잎이 아닌 잎과 꽃을 말리거나 싱싱한 상태를 말합니다.




물은 깨끗한 샘물이 가장 바람직하고 수돗물이라면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주전자 뚜껑을 열고 1~3분간 더 끓여 염소를 날려보내도록 합니다. 
물의 온도와 우리는 시간은 녹차가 약 55~85℃에서 1~2분
홍차가 약 95~98℃에서 2~3분, 
우롱차가 약 98℃에서 30초~3분이 적당합니다.



 화차는 아름다운 모습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유리 다기에
우롱차 등의 청차(靑茶)를 마실 때는 백자가 좋습니다. 
흠 없이 깨끗한 백자와 푸른빛의 차 색깔이 대비돼 차가 더욱 선명하고 섬세하게 보이죠.
 중국의 자줏빛 진흙으로 빚은 자사호는 자체가 열을 가지고 있어 
차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최대한 뜨겁게 마셔야 하는 보이차를 마실 때에,
반면 녹차는 적당히 식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크고 두꺼우며 열을 가져가는 성질이 있는 도자기 다기를 사용합니다.

차의 시조격인 중국은 예로부터 물이 탁하고 먼지가 많아 차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차 탕 엽 반 차(茶湯葉飯茶)’라 해서, 아침에 눈을 뜨면 차를 마시고, 탕을 먹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또 차를 마신다는 용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일본인들에게 차는 예(禮)이자 도(道)입니다. 일본의 다도 문화는 ‘화경청적(和敬淸寂)’으로 온화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공경하며 맑고 고요한 마음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세를 뜻합니다.




꽃차를 만들고 보관하는 법

먹을 수 있는 꽃을 따서 연한 소금물 (1%)에 살짝 씻어 물기를 빼고 
방습효과가 있는 한지 위에 펼쳐놓고, 꽃잎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바짝 말립니다.
완전히 건조한 꽃잎을 밀폐용기에 담은 뒤 방습제와 함께 냉장보관합니다.
냉장보관하면 꽃의 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화차는 찻잔에 물을 부을 때도 잎차와 달리 살짝 원을 그리면서 따라야 합니다. 한 곳으로만 찻물을 따르면 꽃이 한쪽으로 몰려 꽃과 물이 따로 놀게 되므로 물의 파장을 이용해 꽃과 물이 어우러지도록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꽃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꽃이 너무 많으면 향이 짙어져 오히려 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하차는 약차요 효도차입니다. 
속이 답답하거나 입이 텁텁할 때 한 모금 입에 머금자으면 귀로 바람이 들어와 입안에서 바람이 바람이 목을 타고 내려가 위 안에서 서너 바퀴 돌아 온 몸이 시원해집니다.
기분까지 좋게 하는 소화제죠. 피부병·신경통·관절염, 심장의 풍열을 식히는데도 쓰이는 약재입니다. 식후에 마시면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됩니다. 옛날에는 말린 박하 잎을 달여 설사약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박하 잎은 자루가 있는 홀 잎으로 잎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입니다


무궁화차는 활짝 피지 않은 흰색 무궁화를 서너 송이 따서 수술을 떼어내고 물에 살짝 씻어 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을 다관에 부면 노란 물을 뿜어냅니다. 꽃 잎에서 붉은 부분은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다관에 담긴 꽃도 아름답지만 은은한 향과 구수하면서 단 맛이 나는 담백한 맛에 미각이 깨어납니다.  ‘동의보감’ 탕액 편에는 무궁화를 차로 마시면 풍을 다스리고, 꽃가루를 물에 타 마시면 설사를 멈춘다고 했습니다.
해가 저물면 꽃이 닫혀지기 때문에 오전 10~11시가 꽃을 따기 좋은 시간대 입니다.


국화꽃차는 감기·두통·현기증에 효능이 있습니다. 눈과 간기능 회복에 좋은 비타민A, 비타민B1, 아데닌 등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그래서 국화꽃차는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고환절기 면역이 떨어진 노약자나 혈압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구절초 꽃은 생리불순·무월경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임신을 돕고, 닭볏처럼 생긴 맨드라미는 반대로 월경이 많이 나오거나 자궁출혈이 있을 때 지혈작용을 합니다. 


뚱딴지꽃(일명 돼지감자)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항산화 효과가 있어 수험생이나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봄철의 진달래와 함께 칼슘이 많은 코스모스는 뼈가 엉성해지기 시작하는 40~50대 중년 여성에게 좋습니다. 


단풍잎 차는 탁한 유리지방산 성분을 제거해 간의 부담을 덜어줘 알코올 섭취가 많은 직장인에게 좋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