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6일 일요일

Garden 8 - Cactus




꽃들이 다 예쁘지만 특별히 
선인장 꽃은 더 예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요?

모양도 볼품 없고 가시투성이인 선인장이
이렇게 곱고도 여린 꽃을 피워내는 신비함이란!




이년전에 친구로부터 야구공만한 이 선인장을 분양받았어요. 일년에 한두번 한두송이의 꽃을 피웠는데 꽃은 참 아름다운데 이 꽃이 하루만에 져버려요.  참 아쉽더군요!



옆구리에 혹을 달아 새끼를 치길래 따주고 큰분에 옮겨심었습니다.
본체를 키우기위해서죠.
올해 삼년째 봄을 맞았는데 본체가 애기 머리만큼 커졌어요.
그리곤 이렇게 눈마다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한두송이 먼저 피우고 지더니 이제는  나머지 모두가 이렇게 질세라 한꺼번에 붉은 봉우리를 부풀리네요.



 며칠을 부푼 기대감에 들락날락
눈여겨 보는 중에
드디어 모든 꽃이 방끗 방끗 웃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서른 여섯송이!
우리집에 경사가 있으려나?
아니 이 자체가 경사로고!


다행히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내려가서 꽃은 사흘을 그모양 그대로 있더니 나흘째는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전심을 다해 한꺼번에 많은 꽃을 피워냈으니 다음꽃은 몇달 후에나 피겠지요.

이 선인장을 시집보낸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실물처럼 내뿜는 환희의 장면을 잡아내지는 못했습니다.

04/22/15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