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4일 금요일

Garden 4 - 폐품을 이용한 화분 ( Recycle Pot )



화분을 자꾸 사는 것이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마당이 넓지 않으니까 공간상의 부담도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폐품을 이용하니까 쓰다가 버리거나 
누구에게 식물을 나눠줄때도
마음의 부담이 안생겨서 좋아요. 
받는 사람도 그렇겠지요?

 실질적으로도 상당히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오히려 정원의 아기자기한 멋도 훨씬 살아나더군요.

~ ~ 멋은 아무데서도 항상 멋이 나게 되어 있어요! ~ ~
센스!

잎파리가 통통해서 이름을 통통이라고 붙였습니다.
물이 많고 좀 그늘지면 잎이 푸르고 키가 크면서 잎이 듬성듬성 나지만 
한여름에 볕이 따갑고 물이 적으면 잎이 이렇게 빨갛게 물이 듭니다.
아직은 다 크지 않았지만 좀 더 자라면 예쁘게 모양이 잡히겠지요.

슬로쿠커가 오래 쓰니까 솥이깨져버렸어요. 
그래서 유리뚜껑의 꼭지를 빼버리고 
가장자리에 돌을 주워다가 둘러놓고 흙을 
채워서 분을 삼았습니다.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았지만 조금 자라면 아주 예쁜 모양이 될 거예요.



누가 이태리제 과자를 선물했는데 과자통이
이렇게 타원으로 생겼습니다.

여기다가 흙을 채우고 포엽식물을 빼곡히 꽂아놓았더니 이렇게 예쁘게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았네요.

이렇게 얇고 넓은 그릇은 물 빠지는 구멍이 없어도 물기가 위로 증발해서  괜찮아요.


위의 것은 뚜껑이고 이것은 바닥입니다.

화분들이 네모나 둥근 원은 많지만 타원은 많지 않은데다가 보통은 이렇게 얕은 것은 희귀하니까 특별한 느낌이 들잖아요?

이건 아직 뿌리가 자리잡히지 않았지만  조금 더 있으면 분명히 예쁘게 자랄거예요.






샐러드용 상추가 들어있던 비닐용기인데  얇으니까 겹으로 하고, 밑에 구멍을 뚫고 통통이를 심었습니다.

이제 막 뿌리를 내렸는데 좀 더 자라면
더 모양이 예뻐지겠지요.







이것은  전등 갓입니다.
키다리 램프 스탠드가 고장이 났어요.

그냥 버리려다가 가만히 보니까  밑에 구멍이 뚤려 있으니 화분을 삼으면 딱 좋겠더라구요.

어때요? 훌륭하죠?



ㅎㅎㅎ
뭐 눈에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된장통을 사용해서 포엽식물 자리잡을 때까지 기르는 분을 삼으니 참 좋으네요.


이것도 된장통입니다.

이 그릇은 두꺼워서 밑에 구멍을 내기가 좀 어려워요.
굵은 못을 벤치로 대가리쪽을 잡고 끝을 개스불에 달궈서  네 귀퉁이에 세개씩 구멍을 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자라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너무나 무성하게 커버리면 모양도 예쁘지 않을 뿐 아니라 더이상 뿌리가 벋을 곳이 없으므로 그냥 계속 놔두면 차차로 생기를 읽고 밉게 변해갑니다.

관상용 가치가 다했을 즈음엔 무성하게 자란것을 잘게 잘라서 새로 분을 만드는데 그 때에는 하나를 가지고 여러개의 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무거나 다 분을 삼아서 우선 뿌리를 내리게 해요.
그냥 쓸어버리기가 아까우니까 그릇이면 다 분으로 쓰고 싶답니다.

이것은 화분바침인데 비닐이 얇으니까 두겹이나 세겹으로 해서 뿌리를 내렸는데 마침 꼭 맞는 그릇을 찾아서 이렇게 얹으니 또 보기가 좋습니다.






이것은  땅에 앉을 때에 깔고 앉는 정원용 깔개인데 오래 되어 빛도 바래고 모양도 미워져서 뒤집어서 분을 삼았답니다.

화분치고는 모양이 좀 이상하지만  또 그런대로 특색도 있어요. 




이것은 초코렛 상자인데 색도 예쁜 플라스틱이라서 또 분을 삼았어요.

그릇이 너무 얕아서 돌을 둘러놓고 흙의 두께를 높였습니다.




고무 나무의 파란 분은 원래  빨래비누통이었답니다.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이 큰 세탁용비누를 사왔어요.

깊어서 크게 자랄 나무를 심기가 좋겠더군요.





이것은 팝콘도 담아먹고 또 샐러드같은 야채도 담던 플라스틱 큰 양푼인데 바닥에 금이 갔어요.
색도 아직 고운데 버리기 아까워서 분을 삼았습니다.






장미꽃이 그려진 이 그릇은 수년전에 야드세일에서 두개에 일불을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내가 살 때에 이미 원래는 화분이 아니던 것을 그 주인이 구멍을 뚫어서 화분으로 사용했더라구요.

장식용 화분으로 특색있고 예뻐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원래 분이 아니고 음식을 담는 용도의그릇입니다.
그런데 나는 99전 가게에서 처음부터 화분의 용도로 이것을 사왔어요.

깨지면 깨지리라 하고서 공을 드려서 바닥에 구멍을 냈습니다.

어떻게 했냐고요?



콩크리트 바닥위에 문밖에 놓는 야외용 매트를 깔아서 충격을 줄이고, 
그 위에 그릇을 엎어 놓고,
그릇에 고무줄을 두르고, 
끝이 날카로운 굵은 못을 대고 망치로 두드렸습니다.

ㅎㅎㅎ 물론 세게 치면 당장 깨지고 말죠!
처음에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못을 약간 사선으로 해서 
흠집만 내는 정도로 살살 두드립니다.
다음엔 못의 사선 방향을 돌려가면서 인내를 가지고 살살 두드리세요.
지루할 때는 노래를 부르면서 두드리세요!

결국엔 가운데가 깊어지는 흠집이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구멍이 나게 되지요.

한번 구멍이 나면 원하는 크기만큼 구멍을 넓힐 때에는 
못을 수직으로 대고 두드려주세요.

바닥은 위나 옆처럼 두껍지 않고
좀 더 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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