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3일 월요일

돼지고기 로스와 쌈장 (Pork steak, Bean Paste for Lettuce Wrap)



오늘 Costco에 다녀왔습니다. 
고기는 세일을 잘 하지 않는데 드물게도 오늘은 돼지고기가 세일입니다. 4.5파운드에 12불이 되는 팩키지를 4불이나 되돌려 받았어요.

우선 가장자리 기름을 정성스레  떼어내고 돼지불고기감으로 조금 두껍게 썰어서 한번 먹을 분량으로 랩에 쌌더니 다섯 팩이나 되었습니다. 



가장자리는 채를 썰어서 짬뽕을 만들때 넣으려고 작은 팩을 만들었더니 4팩이 되었어요.
결국 8불로 돼지불고기를 다섯번 그리고 짬뽕을 네번 할수 있게 되었으니 가히 횡재를 했다고 해야겠습니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짬뽕을 만들면 따끈하고 얼큰해서 몸 풀기 안성마춤이죠.

돼지고기 채는 짬뽕말고도 고추잡채, 부추잡채같은 각종 잡채, 된장찌게, 김치찌게 등 아무곳에라도 넣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썰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꼭꼭 싸서 갈무리면 나중에 따로 도마를 버리지 않아서 설겆이를 줄이니 좋지요.

고기 부위는 Top sirloin인데 가장자리 기름을 떼어낸 것이 약 반 파운드 정도나 되었습니다.
보기에는 가운데는 살만 있고 기름은 가장자리로 얇게 둘러 있어서 기름이 적어보였는데 떼어서 모아놓고 보니 상당히 많네요. 만일 이것을 그냥 다 먹었다면 몽땅 뱃살에 붙어서 내 똥배가 저만큼 더 커졌겠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저녁에는 불고기 감 중에서 얇은 것을 골라  요리주에 삼십분 정도 재었다가 양념을 하지 않은 그대로 식탁에서 직접 로스로 구웠습니다.  요리주에 재었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고 기름도 없어 담백하고 연해서 냠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이 좋았습니다.
남편은 체중을 감량한다고 밥은 전혀 입에 대지도 않고 감자볶음과 양파 볶음, 
상추와 고기만으로 저녁을 끝냈습니다.

마침 김치가 적당히 익었고, 또 어제 상추를 사왔고, 제일 중요한 맛된장을 볶아두었으니 딱 제격이지요.

쌈장 볶음

된장을 볶아두고 여러 용도로 사용하면 맛도 있고 편리합니다.
상추가 있을 때 쌈장은 물론이고,  오이나 풋고추가 있을 때 찍어 먹기도 하고, 돼지고기 수육이나 로스에 소금 후추 대신 발라서 먹기도 하고,  야채의 어린 싹들을 밥에 비벼먹을 때도 좋습니다.
또 된장찌게를 끓일 때에 이걸 쓰면 시간이 반으로 줄면서 맛도 훨씬 좋습니다.
또있다! 봄동배추나 어린 무청을 삶아 무쳐도 쉽게 맛있는 나물반찬이 됩니다.

양파를 잘게 썰어서 팬에 넣고 물을 조금 붓고 색이 투명해지기 시작할 때까지 볶습니다. 
그리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잘게 썬 것과요리 주, 마늘을 넣고 고기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고기를 넣지 않으려면 멸치를 잘게 부수던지 가루로 만들어 넣어도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꽁치를 구워서 살을 발려 넣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봤습니다.
여기에 된장, 고추장, 고추 가루를 원하는 비율로 넣고 섞으면서 볶습니다.
너무 되면 물을 조금 섞고. 혹시 너무 묽으면 들깨 가루나 아마씨 가루 같은 마른가루를 조금만 넣어도 금방 물기가 가시고 되어집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도 좋지만 나는 여러 용도로 쓰려고 넣지 않았어요.
참기름은 그때 그때 용도에 따라서 즉석에서 넣어 씁니다.



냄새나 간을 희석하려면 일본된장을 섞으면 좋고, 
쌈장으로 쓸때는 참기름과 함께  잣이나 호두를 한 줌 넣으면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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