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금) - 집에서는 아침 10시에 출발했지만 중간에 산타 클라리타에 들러서 salami와 치즈를 사고 안약도 사고 점심을 먹고 갔다. 그랬더니 곧바로 갔으면 182마일, 3시간 9분이 걸릴 거리를 206마일 6시간 반이 걸려서 저녁 4시 30분에 도착했다.
떠나기 전에는 Santa Babara에서 어제 밤에 산불이 나서 길을 막았었기 때문에 카추마 레이크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밤새 불길이 동쪽으로 이동해서 오히려 Fwy 101은 길이 다시 열리고 하늘도 맑았고 동쪽에는 구름기둥과 붉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출발 전 - 46333, Gas $41, 한국 마켙 $100, Trader Joe $29.12, Valley Produce $30
Jalama Beach State Park Camping Ground는 자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Lompok 시내로 나와서 Home Depot 파킹장에서 자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다시 Jalama Beach 로 갔더니 하루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를 허락 받았다.
Jalama Beach는 전에도 여러번 갔던 곳이다. Fwy 101 에서 Lompok 가는 길 PCH 1을 따라 가다가 중간에 Jalama Beach Rd로 우회전을 해서 꼬불 꼬불 숲길을 따라 해변으로 간다.
여기서부터는 습기가 많아 푸른 이끼를 두른 어린 참나무 숲이다. 남가주의 강우량이 적어 이 근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경치다. 비도 안 오는데 어떻게 이렇게 이끼가 많을까 궁금했는데 아침 일찍 이길을 들어가다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길을 가는데 자동차의 앞유리창이 와
이퍼를 사용해야만 할 정도로 안개가 비가 되어 내렸다.
바다에는 늘 안개가 끼고 새벽에는 공기가 차니까 늘 이렇게 안개비가 내려서 비가 안 와도 이끼가 살기에 적합한 습기가 공급된다.
그러나 강우량은 적어서 참나무는 구불 구불 가지들이 구부러지고 아름드리 굵은 나무는 없었다.
날씨는 쾌청이다.
하루종일 이곳 저곳 낚시를 해봤으나 작은 도미 세마리만 오전중에 잡았는데 도로 놓아주고 더이상 잡히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고기를 잡았느냐고 물어봐서 못잡았다고 했더니 어제는 고기가 많이 잡혔는데 오늘은 자기도 하나도 못잡았다고 이상하다고 했다.
46540, Camp Fee $45, Food $56.43, Gas $38.50
6월 19일(일) - 46671, Camp fee $45
PCH 1을 따라 올라가 Moro Bay State Park Campground에서 잤다.
Bay는 호수같이 수심이 얕고 파도가 전혀 없이 잔잔하고 조용하다. 진흙이 섞인 모래밭은 단단하다. 캠프장에서 바다가 가까워 아이들 놀기는 좋겠다. 올들어 최고 기온으로 엘에이에서는 100도가 넘었다고 했는데 이곳은 한낮 서너시간만 볕이 따갑기는 하지만 오히려 기온은 기분 좋을 정도로 쌀쌀하다.
Bay는 멀리 Moro Rock을 배경으로 둥글게 안으로 굽고 해안은 노송과 참나무가 우거져 한 폭의 그림같다.
해안에는 보통 모래밭에 있는 게와 조개는 보이지 않고 갯달팽이 종류만 있었다. 파도의 물살이 있고 수온이 차고 물이 맑아야 도미나 락카드 같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이곳은 낚시 장소로는 적합치 않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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