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토) - 47503, PCH 1으로 내려가기 위해 199번 도로를 타고 막상 바닷가로 나와보니 안개가 지척을 분간 못하게 자욱했다.
안개는 보통 아침에 끼었다가도 해가 뜨면 걷히기 마련인데 웬지 점심때가 지나도 걷히지 않았다. 좀처럼
다시 없을 이 기회에 좋은 경치를 못 보게 되어 안타까웠다.
그래도 Red Wood를 지나게 되어 심심하지는 않았다. 아름드리 적송이 하늘 높이 뻗어있어 숲의 청량한 공기로 산림욕을 흠씬 했다.
습한 곳은 이렇게 이끼가 나무에 서식하고있다.
점심은 Cresent에서 먹었기 때문에 Eureka에서는 굴만 먹었다. 신선하기는 했지만 굴 6개 한접시에
$18이니 하나에 $3인 셈이다. 굴 고장인데도 좀 비쌌다. 생굴 한접시에 익힌 굴 한접시를 먹었는데 익힌 것은 $1씩 더 받았다.
유레카에서Fwy 101 이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Red Wood 지역이 되고 Legget에서 갈라지는 PCH 1을 타고 내려오다가 바다를 만나기 전에 Standish Hickey 야영장에서
잠을 잤다. 늦게 도착하여 잠만 자고 아침 일찍 떠나왔다.
47980,
Gas $53.50, Camping Fee $40 ,점심 $12, 굴 $44
6월 26일(일) -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아침부터 해가 쨍 나고 안개는 바다 저 너머 먼곳에 머물러 있었다. 물론 경치가 좋았다.
다시 PCH1로 내려오다가 West Point 에서 Avalon Point Union Landing 이라는 캠프장에서 야영장소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물풀이 가득해서
여기서는 낚시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좀더 내려와서 Casper Westport RV& Campground에 들렀더니 야영이 불가능했다.
여기서부터 남쪽으로 11마일은 생태 보존
보호지역이라 했다. 그래서 야영이나 낚시를 할 수는 없는 곳이었다. 그 뒤로 두번을 다른 곳에 들렀는데 야영지가 모두
예약되어 불가능했다. 날은 어두워지는데 불안했다. 이번주는 독립기념일 바로 전 주일이라 길에도 차량이
많아졌고 좀처럼 야영장소를 찾기 힘들었다.
야영장 두곳에서 가보라고 정보를 준
Handy Woods 를 찾아가는데 128번 도로를 따라 내륙으로 조금 들어간다고 해서 갔더니 적송 숲을 삼십분이 넘게 달려서야 겨우 찾아냈다.
맑은 시냇가에서 두시간 정도 피크닉을 하고 잤다.
480774, Camp Fee$40, Gas 430, 점심 19.50
6월 27일(월) - 아침 일찍
Ukiah로 가서 먼저 배터리를 갈았던 자동차 고치는 집에 들러서 뒷문의 잠금 장치가 고장 난 것을 고치고
병원에 들러서 상처에 실을 뽑았다.
작은 사설 캠핑장 Ankor Bay 에서
잤다. 여기는 장기 투숙 R.V.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에 우리 옆의 가족이 장작불을 지펴 놓으니 온 캠프장의 사람들이 다 모인듯
늦께까지 시끌벅적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모두 자기 의자와 음료를
가지고 와서 함께 즐겼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려고 보니
동전 지갑이 없다. 분명히 늘 두는 자리에 내가 둔것으로 아는데 없다. 꼭 샤워를 해야겠는데
벌써 어두우니 어디서 동전을 구할 수도 없다. 할 수 없이 샤워를 못하고 잤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 늘 둔 그자리에 동전지갑이 있다. 다만 자리를
약간 비껴 있었다. 저녁이면 전에 없이 모든 감각이 흐리다. 아침에는 이리도 쉽게 눈에 잘 띄는 것이 저녁에는 왜 안 보였을까?
48320, Camp Fee $45, Safeway $30, 자동차
뒷문 수리 $47.50,
6월 28일(화) -아침에 샤워를 하고
늦게 떠났다.
남편은 일생에 다시 없을 기회라 생각하고
이번 여행에서는 계속 PCH 1 을 타고 내려왔다. 정말로 경치가 말로 다할 수 없이 좋았다. 북가주의 물색은 남가주와 다르다. 물이 차서 그런지
더 맑게 푸르다. 그리고 바닷가의 경치도 해안에 바위섬과 돌바위가 많아서 특히 아름답다.
그런데 캠퍼를 끌고 간 우리는 차체가 크고 무겁고 둔해서
이렇게 꼬불거리고 때론 아주 천야만야 높은 그런 길은 참 위험했다. 옆에 앉은 나는 오금이 저려서 때때로 일부러 다리를
펴고 두드리는 데도 나도 모르게 양 엉덩이가
뻐근하도록 힘을 주곤 했다.
San Francisco Warf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전에도 여기에 올 때마다 언제나 바람이 불고 추웠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San Jose Walmart 주차장에서
자는데 누가 유리창을 두드렸다. 일어나보니 시큐리티가
여기서 밤에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했다. Walmart는 공식적으로 여행자에게 주차장에서 야영을 해도 좋다고 해서 이미 두번이나 그렇게 했는데
여기서 이런 일을 당했다. 전화로 다른 Walmart를 찾아서 17마일을 남쪽으로 내려와서 나머지 잠을 잤다. 먼저 곳 Walmart
Nerborhood는 주차가 안되고 여기 Walmart Supercent는 주차가 가능했다. 아직도 두 Walmart 가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
48320, Gas $41.35, 점심$10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