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큼하고 향긋한 오이 소배기!
계절이 따로 없습니다. 언제나 사랑받는 반찬입니다.~ ~
재료 - 오이
고추가루, 부추, 마늘, 생강, 설탕.
소배기 오이는 구부러지지 않고 굵기가
고른 것이 좋고 오돌도돌한 곳이 날카롭게
가시가 돋은 것이 싱싱한 것입니다.
소배기는 특히 오이가 싱싱해야 바로
먹기에도 좋고 익으면 맛이 더 좋습니다.
오이는 조선오이가 씹히는 질감도 좋고 맛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오이도 끝부분이 쓰니까 끝부분은 껍질을 벗기는 것이 좋습니다. 쓴맛은
소배기가 익으면 없어집니다. 그러나 날것으로 먹을 때는 쓴맛이 그대로 있습니다.
옆의 사진은 페르시안 오이인데 이것은 전혀 쓴맛이 없고 또 껍질도 얇아서 즉석으로 먹는 오이소배기에는 아주 적격입니다.
오늘 나는 피클 오이를 사왔는데
오이의 꼭지 부분의 껍질이 너무 두껍고
쓴맛이 있어서 조금씩 벗겨냈습니다.
소금을 한줌 쥐고서 오이를 잡고
돌리면서 비벼서 오이의 표면이 소금에 약간 벗겨져서 소금에 절이기 쉽게 합니다.
한시간쯤 절인 뒤에 오이의 끝을 쥐고 흔들면
흔들릴 정도로 부드럽게 절여지면
칼집을 넣습니다.
오이의 양끝을 남기고 가운데로 길게 십자로 칼집을 내어놓습니다.
소금이 골고루 가도록 한번 뒤적여서
조금 더 절입니다.
오이가 덜 절여지면 속을 넣을 때에 끝에 칼집을 넣지 않은 붙어있는 부분이 잘라질 우려가 있습니다.
부추를 잘게 썰어둡니다.
오이소배기와 부추는 잘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부추가 없이 그냥 양념만 넣어도 깨끗한 맛이좋지만
부추 향기가 나는 것도 좋습니다.
다진 마늘과 생강, 고추가루, 설탕을 넣고
버무려서 양념을 오이의 칼집 넣은 곳에
수저로 밀어 넣어줍니다.
양념을 넣은 오이는 틈을 두지 말고
차곡 차곡 담아줍니다
오이가 잘 절여지지 않으면 오이가 뻣뻣해서
차곡 차곡 담기가 어렵지만 오이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국물이 많이 생깁니다.
오이가 잘 절여지면 차곡차곡 담기가 쉬워집니다.
오이 소배기 위에 열무김치를 덮으면 열무김치도 맛있고 오이소배기도 맛이 좋습니다
또 풋배추김치를 덮어도 마찬가지로 좋습니다.
소배기만 담글때는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위를 비닐로 덮어줍니다.
소배기는 담가서 금방 먹어도 좋습니다.
익으면 물론 맛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오이소배기는 실때까지 두지는 말아야 합니다. 신맛이 들기 전에 다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가 표면에 가시가 살아있도록 싱싱하면 오이 자체의 저향력이 있어 문제가 없지만 요즘은 마켙에서 냉장하는 중에 곰팡이 균이 번질 수 있어서 눈으로 보기에는 싱싱해도 소배기를 담가놓으면 쉽게 물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이 무르익는 즈음에는 더 그래요. 정성스레 담근 소배기가 물러지면 낭패가 됩니다. 이럴 때는 소금물을 끓이면서 오이를 서너 개씩 금방 담갔다가 바로 꺼내서 절이세요. 절대로 물러지지 않습니다. 곰팡이 균은 열에 상당히 약하므로 살균이 잘 됩니다.